한국기술투자(KTIC)는 벤처투자 재원을 국내 벤처캐피털업계에서는 최대규모인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서갑수 KTIC 사장은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현재 투자운용자산은 5천억원이며 올해말까지 국제 수준의 직접투자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전문인력 확충과 더불어 적극적인 사업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우선 3월중에 대기업, 금융기관, 외국계 투자은행들과 700억원 규모의 'KTIC 수퍼벤처펀드' 조성을 완료, 벤처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원천기술개발과 실용화 부문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해외 벤처캐피털들이 국내 벤처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업종별로 전문화된 대규모 펀드를 조성, 투자업체들을 국제적인 벤처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현재 세계적인 통신회사와 공동으로 6천만달러 규모의 정보통신 전문펀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5천만달러 규모의 인터넷펀드, 3천만달러 규모의 바이오펀드, 1천만달러 규모의 영상&애니메이션 펀드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 구조조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반기중에 외자 2억달러와 내자 1억달러 등 총 3억달러 규모의 'KTIC 리스트럭처링펀드 2호'도 모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3/21 13: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