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우조선 2분기 영업이익 218% 증가 '서프라이즈'

대우조선해양은 호황기 물량 매출 잡히며 이익 3배 넘게 늘어



정보기술(IT) 업계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SDI가 2ㆍ4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 보다 50%가까이 늘리며 선방했다. 대우조선해양도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삼성SDI는 28일 공시를 통해 올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6.7% 늘어난 1조3,494억원, 892억원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867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순이익은 26.4%나 늘어 865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 1ㆍ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47.9%나 늘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2ㆍ4분기에 스마트폰ㆍ태블릿PC시장 확대가 2차전지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며 “3ㆍ4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인 만큼 성장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2ㆍ4분기보다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218.0%씩 늘어난 3조1,780억원, 3,399억원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이 같이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7~2008년 조선업 호황기에 이뤄진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실적이 이번에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순이익은 원화강세 영향으로 3.6% 감소했고, 불황기인 2009년 이후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는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률도 떨어질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실적엔 호황기 당시 수주 상황이 반영돼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다만 앞으로 2009년 이후 수주 물량이 실적에 포함되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고유가의 영향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2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 보다 2.0% 늘고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지만, 영업이익은 19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4%, 10.1%씩 증가한 3조1,527억원, 2,603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은 7.2% 줄어든 3,252억원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교는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진행한 신규사업 ‘눈높이러닝센터’ 매출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6%, 37.0%, 44.4%씩 늘어난 2,182억원, 261억원, 20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교는 이에 힘입어 이날 주가도 전날 보다 4.20%나 올랐다. 대교의 한 관계자는 “신사업인 ‘눈높이러닝센터’의 매출비중이 높아지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엔 현 500개 수준의 센터를 전국 600개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실적을 발표한 제약업체들은 2ㆍ4분기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일동제약은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0.70%, 47.14%씩 늘어났고, 순이익은 무려 85.18%나 증가했다. 반면 유한양행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5.7%, 33.6%씩 감소해 지난 2ㆍ4분기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40%, 4.95%씩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3.38% 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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