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18일 권오갑 사장과 김태경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임금동결 선언식’을 열고 올해 임금 동결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금동결은 노조측이 먼저 결의하면서 이뤄졌다. 현대오일뱅크 노조는 최근 경영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지난 4일과 14일 두 차례 대의원 대회를 통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노조가 임금동결을 결정한 것은 외환위기 발생한 지난 1998년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세계 금융위기가 불어 닥친 200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태경 노조위원장은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회사의 경쟁력과 조합원의 고용안정에 무엇이 도움이 될 것인가 만을 고민했고 이러한 취지를 살려 전체 대의원들의 뜻을 모았다”고 동결 결정 취지를 설명했다.
권 사장은 이에 대해“2013년 현대오일뱅크는 윤활기유 사업, 오일터미널 사업, 제2 BTX 등 미래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칠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중요한 한 해”라며 “원유정제에 치우쳐 있는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조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임금동결 이상의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임금동결 행사를 정유사 영업의 최일선인 주유소에서 열고 권 사장과 김 노조위원장이 주유소 고객을 상대로 직접 현장근무를 실시하는 등 위기극복 의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