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22일 ‘중국의 임금 상승, 세계 공장 시대 막 내리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임금 상승압력이 커지는 것이 중국에 소비재를 수출하거나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저비용 생산기지로서 매력이 점차 줄어드는 셈”이라고 밝혔다. 노동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은 생산기지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쟈(沈佳)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경제활동 인구가 2015년을 전후해 최고치에 달했다가 점차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축소될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농촌의 저임금 인력이 마침내 고갈돼 성장이 둔화하는 ‘루이스 전환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견해마저 제기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전체적으로는 아직 7천500만명으로 추산되는 잉여 노동력이 있어 당장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농촌의 노동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저임금 제조업체가 밀집한 일부 지역은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국 정부도 2015년까지 평균 임금을 현재의 두 배로 올린다는 계획을 세운 데다 소득 격차를 줄여야 하는 정치적 목표를 고려하면 앞으로 중국의 임금 상승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