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최근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행담도 개발 페이퍼컴퍼니 EKI에 6천만달러를 투자한 경위에 대해 내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정사업본부가 EKI 발행 외화채권 매입을위해 예금 3천만달러, 보험 3천만달러 등 6천만달러를 투자했으나 이는 채권 수익률이 5.72%로 비교적 높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순수투자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정통부는 그러나 의혹 해소 차원에서 당시 관계회의 참가자 확인 등 일체의 사실에 대해 강도높은 내부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이번 의혹과 관련, 일정규모 이상의 투자가 집행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금흐름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 별도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앞서 정통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제4정조위원회가 주최한 당정협의회에서 "우정사업본부의 투자는 우체국 금융자금의 수익률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문제의) 채권 수익률이 5.72%로 당시 도로공사 채권수익률(4.37%)보다도 높았던데다 신용평가회사가 평가한 신용등급이 AAA로 매우 양호했다"고채권 매입경위를 밝혔다.
정통부는 이어 "올 1월 채권발행 주간사인 씨티증권이 채권인수를 제의해 왔고이후 자체 리스크관리팀의 검토를 거친 결과 원리금 회수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원리금의 안전한 회수와 관련, "EKI가 도로공사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풋백옵션)의 효력을 법무법인을 통해 직접 확인했으며 씨티증권에 질권을 설정토록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