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 옹(Guan Ong) 푸르덴셜자산운용 사장은 23일"한국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작고 올해 경제는 작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채권시장에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밝혔다.
옹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볼 때 올해 금리 수준은 작년보다 한단계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지만최근 단기간의 급등 현상은 다소 지나치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부담과 고용 불안 등 구조적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의한 금리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문제는 경기 회복 기대로 금리가 상승한 것"이라며 "향후 경제 지표에 의해 (금리가 상승한 것이) 지지를 받거나 부인되면서 실세 금리의 등락이 심하게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옹 사장은 "한국의 채권시장에서는 헤지 수단이 제한적"이라며 "다양한 수단을사용할 수 있도록 장기채권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의 급락과 관련, "어제의 경우 한국은행의 외환 보유고 운용방향 언급으로 인한 이벤트 성격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옹 사장은 "한국 기업들이 제조 비용 등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원화 강세에 잘대처하고 있다"며 "원/달러보다는 원/엔화 동향이 더 중요한데 일본 기업의 결제 자금 때문에 원/엔화는 향후 약 6주일간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옹 사장은 "종합주가지수 1,000선 돌파는 심리적으로는 의미가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며 "달러화 약세로 해외 자금이 한국 등에 유입되면서 아시아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펀드오브펀드의 수익률이 좋지 않은 것과 관련, "우리는 한국인이 그동안 원화자산과 자국 시장에만 투자했기 때문에 분산 투자 차원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이 역시 단기보다는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