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책] 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 사이드 지음, 뉴욕테러 이후 서구의 야만 비판'동양은 서양보다 열등하나'는 유럽 중심적 편견과 제국주의적 음모를 밝힌 책 '오리엔탈리즘'(1978년 출간)의 저자 에드워드 사이드는 9ㆍ11 테러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사태는 종교적 광신론자들에 의한 단순한 테러사건일 뿐이다. 오히려 미국 시온주의자들과 이스라엘이 이번 기회에 시온주의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 하고 있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그가 다시 신간 '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을 통해 미국의 야만성과 서구사회의 허구, 지식인의 이중성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책에서 사이드는 이번 테러 사건의 원인과 배경을 진단하고, 아랍문제에 대한 지식인들의 편견과 독선을 지적하면서, 진정한 지식인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미국사회에 반아랍-친이스라엘의 편견을 조장해온 시오니즘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한다. 사이드는 아랍과 서구의 중간자적 존재이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팔스타인과 이집트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미국교육을 받고 뉴요커가 됐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이스라엘과 아랍의 평화공존에 대한 그의 열망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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