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생명·대한생명/최우수 생보 4연패/96 경영평가

◎생산·안정·공공성서 AA등급 받아/푸르덴샬도 다시 최고등급 받아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이 지난 93사업년도 이후 96년사업년도까지 4년 연속 경영평가 AA등급을 받으며 최우수 생보사로 선정됐다. 또 95사업년도 A등급이었던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AA등급으로 평가순위가 한단계 올라섰으며, 3년 연속 최우수 생보사 대열에 포함됐던 교보생명은 지난해 기관경고에 따른 공공성 시비로 종전 AA에서 A등급으로 순위가 한단계 떨어졌다. 이밖에 영풍, 고합생명 등 2개 외국계 생보사는 내실경영을 통한 사업비절감에 힘입어 전년도 B등급에서 A등급으로 뛰어 올랐다. 26일 보험감독원이 발표한 「96사업연도(96·4∼97·3) 생보사 경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생산성, 수익성, 안정성, 공공성 등 4개 평가부문(1백점 만점)에서 수익성부문만 B등급을 받고 나머지 3개 부문에서 모두 AA 등급을 획득, 총 90점으로 최우수 생보사로 꼽혔다. 대한생명도 수익성에서만 A, 나머지 3개 부분에서는 AA 등급을 받아 총 84.3점으로 4년 연속 최고등급(AA)을 받았다. 이밖에 94사업연도에 AA등급을 받았다가 95사업연도 A등급으로 떨어졌던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계약자 이익배당준비금 추가적립 등 효율경영에 힘입어 AA등급(총 84.2점)으로 다시 올라섰다. 반면 삼성, 대한생명과 함께 3년연속 AA 등급을 받았던 교보생명은 지난해 설계사 부당스카우트파문과 관련, 보감원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음에 따라 공공성 부문에서 C등급을 획득, 종합등급(총 79.8점)이 AA에서 A로 한단계 낮아졌다. ◎생보경영평가 해설/공공성 평가기준 대폭 강화/불공정거래땐 무조건 감점 보험사에 대한 공공성 평가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26일 발표된 「96사업연도 생보사 경영평가」에서 그동안 최고 우량회사(AA)로 평가받아왔던 교보생명의 종합등급이 A등급으로 한단계 하락한 사실은 이같은 감독당국의 공공성강화 의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교보생명은 생산성과 안정성부문에서 최고등급인 AA, 수익성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다. 우량보험사로서의 자질에는 하등 문제가 없다는 평가인 셈이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공공성 부문에서 최하등급인 C를 받았고 이것이 결국 종합등급을 한단계 낮추는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경쟁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선 설계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스카우트를 벌였고 이로 인해 보감원으로부터 기관경고라는 극약처방을 받은 바 있다. 경영평가의 총대를 메고 있는 감독당국은 이를 그대로 간과하지 않았다. 아무리 영업을 잘하고 수익이 높다하더라도 불건전 거래행위를 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우량기업의 영예를 줄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결국 교보생명은 업계 선두그룹을 이끄는 대형사임에도 불구하고 종합평가에서는 2순위에 머물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밖에 보감원으로부터 지난해 한차례 이상 징계 또는 문책 조치를 받은 보험사들도 공공성부문에서 대부분 C등급을 받았다. 보험회사는 단순한 영리기업이기 이전에 사회복지의 일익을 담당하는 공익기관이라는 사실을 새삼 강조한 대목이다. 지무남 보감원부원장보는 이와관련 『보험회사가 불공정 행위를 할 경우 이는 업계 전체의 사업비증가로 이어지고 결국 다수의 가입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며 『앞으로 불공정 거래행위를 바탕으로 실적을 올리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감점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경영평가 어떻게 하나/생산성 등 4개 분야 항목별 평가지표 합산 등급 산정 보험감독원의 경영평가는 한마디로 지난 일년동안 보험회사들이 얼마나 건전하게 경영을 해왔는지를 구체적인 수치로 검증하는 절차라 할 수 있다. 평가방법은 생산성 수익성 안정성 공공성 등 4개 분야로 나뉘어지며 각 항목별로 평가지표를 합산해 개별등급을 산정한 후 이를 평점합산해 최종 등급을 매기게 된다. 등급은 표준최고치(80점) 이상일 경우 가장 높은 등급인 AA를 받게 되며 표준중앙치(70점)에서 최고치사이일 경우는 한단계 낮은 A등급을 받는다. 또 표준중앙치와 최저치(60점) 사이인 보험사는 B등급, 표준최저치 미만이 보험사는 가장 낮은 C등급이 책정된다.<이종석>

관련기사



이종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