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기관간 채권.콜거래 늘어 23%나
은행 등 금융기관이 채권 및 콜거래를 크게 확대함에 따라 2001년 한국은행 금융망을 통한 자금결제 규모가 전년에 비해 23% 가까이 늘어났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은 금융망을 통한 금융기관간 자금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중 금융기관간 하루평균 결제 규모는 60조47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2.6% 증가했다.
이처럼 금융기관간 자금결제 규모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저금리 기조 속에서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은행들 사이에 콜자금 및 채권거래가 활발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용도별 결제내역은 콜자금의 비중이 38.4%로 가장 많았고 이어 ▲ 증권매매자금 25.6% ▲ 고객이체자금 12.1% ▲ 외환매매자금 8.7% 등의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전체의 61.6%가 마감시간대인 오후4~5시 사이에 집중된 반면 ▲ 오후3~4시 16.3% ▲ 오후2~3시 12% 등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앞으로 잔액 부족에 따른 결제지연을 막기 위해 오후2시30분을 기준으로 한은 금융망 이용수수료 차등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은행간 어음교환, 타행환ㆍ전자금융공동망 등 소액결제시스템을 이용한 은행간 차액결제규모는 하루평균 12조4,57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기업구매자금대출 등 어음대체제도가 활성화되면서 자기앞수표ㆍ약속어음 등의 사용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