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 공장을 증설한다.
1일 이코노믹타임스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50억 루피(약 956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휴대전화 제조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현지 언론들은 삼성이 투자를 앞두고 인도 정부와 세금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인도의 스마트폰 생산 공장에 투자를 계획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투자액을 비롯한 세부 계획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갤럭시S3, 갤럭시S4 등 최신 전략폰 등 휴대폰 총 12종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1년말 이곳 공장에 31억5,000만루피(약 602억원)를 투자해 연간 휴대폰 생산 능력을 1,200만대에서 3,600만~4,0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현재 인도를 비롯해 삼성의 해외 휴대폰 생산공장은 브라질, 중국, 베트남 등 4곳이다. 삼성은 인도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선전에 있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휴대폰 공장은 문을 닫는 등 글로벌 생산시설을 재조정하고 있다.
삼성이 인도 생산규모를 늘리는 것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 휴대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 1·4분기를 기준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규모가 1,000만대에 달해 중국, 미국 다음으로 세계 3위 규모라고 발표했다.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총 2억1,390만대로 이 가운데 인도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7%다. 또 연 성장률도 163%로 중국(86%), 일본(24%), 미국(19%) 등을 크게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