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업체들 에너지사업 러시

울산지역 업체들이 에너지 관련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향후 10~20년내 조선사업이 중국 등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유전개발 등 해양 플랜트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첫 삽질에 들어간 동해가스전 개발사업이 그 예. 이 회사는 개발 및 생산비용이 3억달러에 달하는 동해가스전의 육상처리 및 해저 생산시설, 해상 플렛폼 시설공사를 삼성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 한국석유공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에 성공할 경우 대외적인 인지도가 한 층 높아져 해외 유전개발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원전관련 업체는 신고리 원전 4기 건설 특수를 노리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09년까지 부산 기장군 및 울주군 서생면일대 80여만평에 고리원전 후속 2기(1,2호기)를 건설한 후 2011년까지 울주군 서생면일대 43만여평에 5조 7,000여억원을 들여 3,4호기를 추가 건설할 계획. 이에 따라 원전 운전 및 제어시스템 개발업체인 삼창기업 등 원전관련 지역업체들이 내년부터 10여년간 수백~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시설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와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은 최근 24억원을 들여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에너지로 다시 재활용하는 시설을 공동 완공하고 본격 운전에 들어갔다. 이 시설은 코엔텍 소각로에서 발생한 폐열로 증기(40톤/h)를 생산, 관로(1.2㎞)를 통해 SK㈜에 공급하고 SK㈜는 자체 생산하는 순수를 관로(3.5㎞)를 통해 코엔텍에 제공한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업체간 제휴도 활발하다. 울산지역 12개 석유화학업체들은 지난해 9월 유가불안에 따른 기업체 여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첨단 에너지 절감기법을 공유하는 '위기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들 회사들은 에너지 절약 기술협력 사업(ESP) 실무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갖고 그동안 비밀로 했던 자사의 에너지 절약 기법을 공개하고 공정이 비슷한 업체간 에너지 절약 노하우와 신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산업인 에너지 관련사업 진출이 늘고 있는 것은 고유가에다가 동해가스전과 신고리원전 등 국가적인 대형 에너지 시설들이 울산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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