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택배업체 속도 경쟁 치열

택배업체들이 서비스 경쟁의 일환으로 화물을 12시간이내에 배달하는 지정 시간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택배시장의 경쟁이 삼성물산 등 신규업체의 참여로 나날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택배, 한진택배 등 기존 택배업체들은 화물을 접수한 후 12시간이내에 고객에게 전달하는 지정 시간제 서비스를 속속 개시하고 있다. 현대택배는 이달부터 2, 3, 6, 12시간 등 4개의 지정시간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2시간 택배 서비스의 경우 고객이 의뢰한 화물을 오토바이를 이용해 집하하자 마자 배달하는 것으로 기존 택배서비스 중 가장 빠른 것이다. 또한 현대택배는 「당일 집하, 당일 배송」원칙에 따라 3, 6, 12시간 지정 시간제 서비스를 병행한다. 지정 시간제 서비스는 오토바이와 택배차량을 이용해 가능한 한 최단 시간내에 화물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현대택배는 이같은 지정 시간제 서비스를 우선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한 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진택배도 지난 97년부터 「3·6·9 서비스」를 통해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3·6·9 서비스는 접수한 화물을 3, 6, 9시간이내에 배달하는 것이다. 한진택배는 전국 주요 도시에 취항중인 대한항공의 비행편 및 오토바이 위탁서비스를 통해 이같은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한진택배는 앞으로 전산 및 통신시스템을 확충, 지정시간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진은 콜택시 운영체계처럼 고객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을 운행중인 택배차량이 직접 화물을 접수한 후 배달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조만간 시스템이 구축되는 대로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화물을 배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지정시간제 서비스는 다른 업체들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올들어 삼성물산 등 대기업들이 새로이 택배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갈수록 격화됨에 따라 신속한 배송 서비스가 필수적인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5/0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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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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