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등 연초보다 6~31% 올려잡아종합상사들이 상반기 경영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올 수출목표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연초에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은데 따른 것으로 하반기 수출환경 개선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LG상사, 현대상사, SK글로벌 등 주요 종합상사들은 올 수출목표를 연초 예상치 보다 각각 6~31% 가량 상향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LG상사는 연초 계획 보다 6.7% 증가한 128억달러, SK글로벌은 9.3% 늘어난 44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상사와 SK글로벌은 상반기까지 목표치의 절반이 넘는 67억6,100만달러, 22억3,900만달러의 실적을 각각 거뒀다.
현대상사와 삼성물산의 경우 상향 조정폭이 더 크다.
현대상사는 상반기 60억7,800만달러의 실적을 거둔데 이어 연말까지 연초대비 31.3% 증가한 105억달러를, 삼성물산은 16.2% 증가한 215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종합상사들의 이 같은 목표치 상향조정을 하반기 수출환경 개선으로 연결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수출이 완연한 호조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며 "수출액 자체보다는 수익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초에 무리한 수출목표를 잡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