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60년대 이응노 추상화'전 12월까지

종로구 평창동 이응노미술관(관장 박인경)은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고암 이응노(顧菴 李應魯.1904- 1989) 화백의 60년대 추상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 '60년대 이응노 추상화'전을 마련한다.이번 전시는 특히 1958년 도불(渡佛) 직후 고암이 손댔던 콜라주 작업에서 70년대 구축한 '문자추상'의 독특한 작품세계로 넘어가는 과도 단계에 있는 '서예적 추상' 계열의 작품 62점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서예적 추상은 고암 스스로 자신의 작품 경향을 지칭한 말로 먹을 많이 사용한데다 개칠을 하지 않고 획을 살리는 기법때문에 이같은 명칭을 붙였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국내 미공개작들로 고암이 62년 프랑스 폴파케티 화랑에서 가진 콜라주 전시회 이후 67년까지 콜라주 작업과 병행하며 제작한 것들이다. 한지 위로 은은히 배어나오는 색채와 필선의 자유분방한 역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이 시기 작품들은 고암의 가장 독창적인 화풍이랄 수 있는 70년대 문자추상과 80년대 인간 군상 연작의 단서를 보여준다. 이때문에 작품 속의 이미지들은 고대 상형문자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풍경, 동물, 사람 등으로 보이기도 한다. 고암의 부인 박인경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동양화가로 출발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자추상과 인간 군상 연작으로 나아가기까지 가교 역할을 한 시기의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공간의 협소성으로 모두 3차례에 걸쳐 매 차례에 20여편 안팎의 작품을 차례로 선보인다. 1차는 10월 14일까지, 2차는 11월 15일까지 열릴 예정. 입장권 1장으로 1,2,3차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02) 3217-5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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