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3ㆍ4분기 실적이 철강 업황 부진으로 악화됐다.
현대제철은 25일 별도기준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나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5.1%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은 3조 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한 3,16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업황 부진이다. 현대제철의 3분기 생산량은 382만 3,000톤으로 전분기 대비 6.3% 줄었으며, 판매량도 392만톤을 기록, 전분기 대비 7.2%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692억원으로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3조 5,34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하며, 올해 매출액 목표치인 13조 8,5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위아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위아는 이날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당기순이익은 1,170억원으로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 6,920억원을 기록, 2.8% 감소했다.
삼성정밀화학은 판가하락으로 올해 누적기준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6.4%, 당기순이익은 74억원으로 53.5%나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247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3ㆍ4분기까지 누적기준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삼성정밀화학측은 “1ㆍ4분기 정기 보수와 염소계 제품 시황 부진, 셀룰로스 판가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