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코리아(Art Korea)'의 산실.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들에서 발군의 성적을 끌어내온 국립예술교육기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이번주 초대손님은 박종원 한예종 총장이다.
한예종은 개교 21년 동안 세계 3대 콩쿠르를 비롯해 음악ㆍ무용ㆍ영화 등 1,200여개에 달하는 각종 글로벌 예술 경연대회에 나가 총 2,300회 입상했다. 특히 600여명의 1위 수상자를 배출한 결과에 대해 박 총장은 "성과 면에서는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말로 자신감을 표현했다.
과연 한예종의 비결은 무엇일까.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예술적 재능을 일찌감치 발굴해 최고 수준 인재로 키워내는 교육적 노하우는 예술 아닌 다른 분야 사람들도 귀 기울여 볼 대목이다. 또 유학만을 성공의 지름길로 알던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국내 교육기관으로 위상을 한껏 높여온 한예종의 학생 선발과정은 당사자는 물론 학부모들에게 솔깃한 정보가 될 것이다.
과거 정부 시절 황지우 전 총장의 거취 문제가 진보와 보수 간 이념논쟁으로 비화된 사례처럼 예술과 이데올로기, 예술의 사회공헌 문제에 대한 박 총장의 견해는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 모두가 곱씹어 볼 문제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원한 제국' 등 사회성 짙은 작품으로 감독으로서도 큰 명성을 얻은 박 총장의 영화 이야기는 보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