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전세값 진정 기미/이사철 마무리… 아파트 하락반전

◎내달부터 더 떨어질 전망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매매가 안정과 아파트 선호 추세가 맞물리면서 올초부터 폭등세를 이어온 전세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사철이 끝나가면서 매물이 수요보다 많은데다 전세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서구 가양·방화동, 노원구, 은평구, 일산·분당신도시 등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5백만∼2천만원 가량 하락했다. 가양·방화동 도시개발아파트 15평형은 9월초 4천5백만원에 전세시세가 형성됐으나 이달들어 4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계동 주공아파트도 전단지에 걸쳐 5백만원 가량 떨어졌다. 최근 지하철7호선이 개통된 일부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아파트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가양동 동서공인중개소 정용수씨는 『전세가격이 아직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달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소화되지 않은 매물이 늘어나고 있어 11월부터는 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산·분당에서는 전세가 하락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분당지역 32평형 아파트 전세가는 8월말 1억원을 넘어섰으나 이달들어 8천만원대에도 거래되고 있으며 매물도 쌓이고 있다. 일산도 마찬가지다. 32평형 전세가는 8∼9월 8천만∼8천5백만원선이었으나 최근 1천만원 떨어진 7천만∼7천5백만원에 머물고 있다. 48평형의 경우 지난달 초보다 1천만∼2천만원 가량 떨어진 9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일산지역 아파트의 전세가 하락은 이달말 인근 능곡·탄현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태양공인중개소 이경춘씨는 『2년전 전세로 입주했던 세입자들이 이미 재계약을 하거나 새로 집을 구해 전세수요는 줄고 있다. 반면 매물은 늘어나고 있어 전세가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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