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전지업체인 서통은 28일 최근 시장에 나돌고 있는 홍콩 자회사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이 회사는 재무구조 강화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홍콩의 필름판매회사인「홍콩 STC」를 매각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본금이 1억2,000여만원에 불과한 현지법인을 정리해 무슨 구조조정효과를 볼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홍콩 STC는 서통의 아시아지역 필름 수출을 담당하는 창구로 전체 수출의 10% 정도를 맡고있다. 나머지는 미국이 40%, 유럽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 공시에서 밝힌대로 자본금 200억원 규모인 필리핀 필름제조 현지법인 「BCPI」지분을 미국계 투자펀드에 매각하는 협상을 지난해부터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계 투자펀드외에 1~2개 회사와도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빠르면 다음달초 결실을 볼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통은 BCPI에 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통은 매각대금을 부채상환에 사용, 금융비용을 절감시키겠다고 설명했다. 98년 6월말 현재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53.9%이다.
BCPI매각설로 올초 5,000원대이던 서통주가가 지난 중순께 장중 한때 8,000원대까지 급상승하자 서통측은 12일 투자자들의 주의를 구하는 공시를 12일 내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12.6% 늘어난 2,350억원, 당기순익은 17.6% 상승한 60억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서통은 지난 96년 600억원을 받고 그동안 주력부문이었던 건전지 부문의 영업권을 미 질레트사에 매각한 바 있다.【이병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