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强小 증권사 속속 상장 추진

리딩證, 내년말 목표로 상장준비 돌입<br>솔로몬證ㆍ하이證도 꾸준히 상장준비


최근들어 실적에 자신감이 붙은 중소 증권사들이 잇달아 증시 입성 준비에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비상장 중소형 증권사들은 최근 급성장한 실적을 바탕으로 증시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의 고위 관계자는 “내년 말을 목표로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증시 상황을 고려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중 더 적절한 시장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5월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주주들에게 상장 추진을 밝힌 바 있으며 올 하반기 상장준비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주관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리딩투자증권이 상장을 결심한 이유는 2009년 이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결산법인인 리딩투자증권은 2009 회계연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1,444억원과 473억원으로 전년대비 77%, 675%나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22.6% 줄어들긴 했지만 영업수익은 1,585억원으로 전년보다 9.8% 늘었다. 리딩투자증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투자은행(IB)업무와 해외주식 중개 부문을 중심으로 최근 2~3년간 내실을 기해왔다”고 설명했다. 리딩투자증권은 국내에 W저축은행과 투자자문사인 리딩투자파트너스, 벤처캐피탈 회사인 리딩인베스트먼트 등의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해외에도 홍콩과 일본에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등 꾸준히 덩치를 키워왔다. 그동안 상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던 솔로몬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상장요건을 갖춰놓고 내년 상장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두 회사 역시 최근 실적이 급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지난 2008 회계연도 각각 1,600억원과 61억원에 불과하던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각각 4,292억원과 298억원으로 2009년의 2.3배, 5배가 됐다. 하이투자증권도 최근 2년 사이에 영업수익이 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8년 13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259억원 흑자로 탈바꿈했다. 특히 솔로몬투자증권의 행보가 좀더 빠른 편이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지난 2009년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이래 매년 상장 타이밍을 재 왔다. 지난해 말부터는 김윤모 대표가 201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의사를 직접 밝혀오면서 내년 상장이 점점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하이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CJ투자증권 인수 당시부터 숙원사업이었고 상장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주관사나 상장 일정 등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상장 요건을 갖춘 만큼 시장에서 제 평가 받을 수 있는 타이밍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이들 중소형 증권사 3곳이 내년 증시 입성에 골인할 경우 국내 상장 증권사는 27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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