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O'돌림 기업책임자 속출

미 회사 임원들 사이 직함 인플레가 생겨나고 있다.미국에서 CEO 하면 최고경영자, 혹은 그룹의 회장을 지칭하는 의미. CFO(재무담당 최고임원), COO(운영담당 최고임원) 등도 이젠 그리 낮선 직함이 아니다. 그러나 미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미 기업들내 CAO를 비롯 CBO, CCO, CGO, CIO, CKO, CMO, CRO, CSO, CTO, CVO 등 새로운 경영 책임자 명칭이 날이 새면 하나씩 생겨나고 있다. 우선 CAO에서 A는 Administrative(행정)을 의미, CAO는 행정담당최고임원 명칭이다. 또 CBO의 경우 B는 budget(예산), CCO의 C는 Creative(개발), CIO의 I는 information(정보) 혹은 investment(투자) 등으로 각각의 호칭은 해당분야 최고 경영자를 뜻한다. 이밖에 CKO(Knowledge), CMO(Marketing), CRO(Risk), CSO(Strategy), CTO(Technology), CVO(Vision) 등도 최근 새로 생겨난 최고 임원들 명칭들이다. 임원 직함이 이처럼 다양해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사업 전문화의 필요성 때문. 그러나 일부에서는 다분히 형식적이란 부정적 시각도 있다. 즉 재무담당자보다는 CFO가 신경제시대에 걸 맞는 그럴듯한 명칭이고 이는 연봉과 관계없이 승진했다는 기분을 갖게 해주는 이른바 '플러시보' 효과를 노린 때문이라는 것. 한편 CEO의 경우도 더 이상 그룹내 유일무이의 최고 경영자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 언론의 전언이다. 실제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경우 무려 53명의 CEO가 있으며 뉴스 코퍼레이션은 그룹회장인 루퍼트 머독을 제외하고도 6명의 CEO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보잉사는 최근 3명이 새로운 CEO를 새로 선임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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