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잘나가던 태양광 산업 암흑기 시대로"

FT "과잉투자로 버블붕괴 우려"<br>통폐합등 구조조정 바람 불듯

지난 10년간 대체에너지 개발붐을 타고 승승장구하던 전세계 태양광 산업이 과잉 투자에따른 거품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간 통폐합을 비롯한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는(FT)는 태양광 산업이 올들어 정부 보조금 삭감과 과잉투자 여파로본격적인 암흑기에 접어들었다며 기존의 문어발식 확장을 포기하고 선택과 집중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양광 산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규 투자가 몰리면서 호황을 누렸지만 올들어 각국 정부가 보조금을 삭감하고 과잉투자로 인한 버블 붕괴우려도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잇따라 발을 빼고 있다. 실제로 세계 태양광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중국과 대만 업체들의 주가는 올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선테크의 앤드류 베베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지난 10년간 우리는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이제부터 상황이 바뀔 것"이라며 "향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자면 업체들간 구조조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중소 업체들을 대형 업체에 통폐합시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선도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성장 동력을 이어가자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이미 재생에너지 업계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일 통폐합에 성공한 업체들에 한해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FIT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낮은 경우 그 차액을 보조해줘 재생에너지업체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아울러 품질 개선 및 브랜드 차별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전 세계 태양광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들은 품질이나 디자인에서 엇비슷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개념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FT는 "태양광 업계 선두주자인 선테크, 잉리, 트리나 솔라 등 중국 업체들이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브랜드 차별화 전략에 힘쓴다면 향후 더 큰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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