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갤럭시S3용 카메라필터를 납품하고 있는 나노스는 3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47%(50)원 상승한 1만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7,000원)를 웃돌았다. 이로써 나노스는 상장 첫 날인 2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휴대폰용 고화질 카메라렌즈를 생산하는 디지탈옵틱도 이날 현재 공모가(1만1,500원)를 웃도는 1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팬텍과 중국업체에 휴대폰용 모듈을 제공하는 엠씨넥스는 지난달 상장 이후 하락세를 거듭한 끝에 현재는 공모가(1만5,000원)를 크게 밑도는 1만250원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같은 휴대폰 부품주이면서도 주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부품업체도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모주들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관련주들만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 업체가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에 제품을 납품할 전망이 높은 만큼 카메라부품 수주와 관련된 수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앞으로 갤럭시노트2의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련 업체들이 시장에서 더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갤럭시노트2에 1,000만화소 이상의 카메라렌즈가 들어간다면 디지털옵틱이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디지털옵틱은 갤럭시시리즈를 통한 꾸준한 매출이 나올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