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이 7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여연) 신임 소장에 내정됐다. 김 의원은 11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임명된다. 이로써 김 의원은 박세일 전 의원과 윤건영 의원에 이어 17대 국회 들어 3번째로 여연을 맡게 됐다.
김 의원의 선임에는 박근혜 대표의 뜻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선임에 당내 일부에서‘강경보수 회귀’란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박 대표가 중량급 인사가 적임이라 판단,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실질적 정책개발과 추진력 발휘에 중진이 필요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김 소장체제 출범을 계기로 당 정책위원회와 여연일일 정례회의 등을 포함한 각종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당 안팎 인사들의 수혈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연에 대한 중앙당 영향력 확대, 김 소장 임명 등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코드인사’라는 등의 불만도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