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인 바우포스트그룹(The Baupost Groupㆍ이하 바우포스트)이 삼천리에 이어 한국포리올과 경동제약 등 지분을 보유 중인 나머지 7개 기업에 대해서도 ‘경영참가 목적용’으로 주식보유신고서를 정정 제출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우포스트는 전날 삼천리에 대해 신규 지분취득신고를 하면서 보유목적을 ‘경영참가’로 공시한 데 이어 이날 한국포리올ㆍ삼아약품ㆍ현대약품공업ㆍ환인제약ㆍ삼일제약ㆍ일성신약ㆍ경동제약 등에 대해서도 정정공시를 통해 ‘경영참가’ 목적을 밝혔다.
하지만 바우포스트는 ‘회사의 자본금 변경’과 ‘배당결정에 대한 영향’ 항목에 대해서만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히고 이사 및 감사의 선임ㆍ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등 경영권 간섭과 관련해서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바우포스트가 지분을 보유한 한 기업 관계자는 “바우포스트측이 미리 경영참가 목적용으로 정정공시를 하겠다며 양해를 구해왔다”면서 “김&장법률사무소의 자문을 받은 결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정책에 관한 사항은 경영참가에 해당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아 정정공시를 한 것일 뿐 경영간섭이나 인수합병(M&A)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