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콘돌리자 라이스

■콘돌리자 라이스 안토니아 펠릭스 지음/ 일송-북 펴냄 이라크, 북한 등을 `악의 축`으로 규정할 정도로 미국의 강경 외교정책을 주도하고 있으면서도 백악관 회의가 끝나면 커피잔을 정리하는 여성스러움을 갖춘 여자로 알려진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안보정책 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의 전기다. 정치적 라이벌인 콜린 파월에게 `같이 커피잔을 치우자`라는 말을 했다가 `남자는 그런 것 안 한다`는 파월에 대꾸에 `진짜 남자라면 이런 일을 해야 한다`고 따끔하게 쏘아 붙이기도 한 것도 어쩌면 파월과의 사이에 가로 놓인 미국 대외정책에 관한 뿌리깊은 의견 차이에 기인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 54년 KKK단이 수시로 출몰하는 미국 남부의 버밍햄에서 노예와 노예 소유주의 후손으로 태어난 콘디(애칭)는 자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종교적 낙관성을 가지고 인종적ㆍ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해 냈다. 물론 여기에는 지극 정성으로 콘디를 달금질한 목사 출신의 아버지와 헌신적인 어머니의 사랑이 있었다. 덴버대학과 노트르담 대학을 거치면서 국제관계학, 소련학, 군사학을 전공한 콘디는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요요마와 협연할 정도의 뛰어난 피아노 연주 실력과 다년간의 헬스 운동으로 다져진 탄력있는 몸매를 갖고 있다. 2008년 미국 대선의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그녀는 아직 `영혼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을 찾고 있는 독신녀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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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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