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내 감정 타인의 잣대에 맞추지 마세요

■ 다그치지 않는 마음

장더펀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어느 완벽해 보이는 부부가 있다. 대학 시절부터 유명한 선남선녀 커플이었던 그들은 결혼과 함께 유학을 떠났다. 돌아온 남자는 유명대학 교수, 여자는 외국계 다국적기업 임원이 됐다. 딱히 남부러울 것 없는 상황. 하지만 여자는 불행하다. 어느새 부부간의 유대감은 깨어졌고,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고약한 존재일 뿐.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죽고 싶다는 충동에 휘둘릴 때쯤 우연히 산속 오두막에서 만난 노인은 그녀에게 참된 자아를 찾으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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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나운서 출신이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MBA 과정을 수료한 저자는 다년간 내면 수양을 연구해왔다. 이 책이 중화권에서 400만 부 넘게 팔린 것을 시작으로, 이후 내놓은 여러 권의 책이 잇달아 인기를 끌면서 이 분야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우리 모두 괴로운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그 안에 밀어 넣는다고 말한다.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면 몸과 대뇌에서 펩티드라는 화학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는 분노의 감정에도 마찬가지다. 화낼만한 상황에 반복되면서 거기에 중독되고, 나중엔 스스로 괴로운 일을 만들어서라도 그런 효과를 원하게 된다는 것. 스스로 상처를 만들고 거기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감정을 인정하는 것, 타인의 잣대에 맞추기 위한 노력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1만3,000원.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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