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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1,000인 이상 대기업의 대졸 초임이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일 56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임금조정 실태 결과’에 따르면 재직인원 1,000인 이상 대기업에 입사한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이 300만1,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287만1,000원)보다 13만원 오른 것이며 이 규모 기업 신입사원의 초임이 3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기업의 4년제 대졸 신입사원 평균 초임은 지난해(255만4,000원)보다 10여 만원 상승한 265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310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운수·창고 및 통신업(277만9,000원), 제조업(262만2,000원), 도매·소매업(261만3,000원), 건설업(257만6,000원) 등의 순이었다.
직급별 초임은 부장 585만4,000원, 차장 501만2,000원, 과장 435만1,000원, 대리 356만7,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4.0%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인상률이 1.4%에 불과했던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김판중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경기 회복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정치권의 경제 민주화 바람까지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보수적인 경영 계획을 수립하기 바빴다”며 “기업들이 노조에도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이 수치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금 협상이 결렬된 기업의 주요 쟁점은 ‘정년 연장’이었다. 임금 협상 미타결의 이유가 ‘노동 관련 쟁점’이라고 답한 기업 가운데 34.5%는 정년 연장 시기와 임금피크제 도입 방안 등을 놓고 노사 간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고 답했다. 이어 ‘통상임금 범위 확대(30.9%)’, ‘근로시간 단축(18.2%)’,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10.9%)’, ‘복수노조 시행(3.6%)’ 등의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