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도권 집값을 따라잡고 있다. 창원시를 필두로 하는 지방 아파트값이 지난해부터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데 반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은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8일 국민은행이 매월 조사하는 지역별 아파트의 3.3㎡당 가격 추이에 따르면 지난 4월 창원시의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714만원에 달했다. 이는 김포시(3.3㎡당 735만원), 파주시(730만원), 인천시(750만원), 남양주시(763만원) 등의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개별 동·단지별로 가격의 편차가 큰 지방 부동산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주요 지역의 창원 아파트값과 수도권 아파트값의 격차는 더욱 줄어든다. 지난 4월 창원시내 동별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용호동 1,182만원 ▦신월동 1,147만원 ▦성주동 1,060만원 등으로 나타나 3.3㎡당 평균 1,000만원을 넘어서 거래되는 아파트가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건축 호재가 있는 아파트값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용호동 용지주공아파트 56㎡(이하 공급면적 기준)의 경우 지난해 말 2억3,000만원선에 거래됐던 시세가 올해 3,000만~4,000만원 가량 더 올라 현재 3.3㎡당 매매가가 1,500만원을 넘어섰다. 성산구 가음주공아파트 역시 42㎡ 기준으로 지난해 말 1억4,000만원선이던 매매가가 1억8,000만원까지 치솟아 3.3㎡당 1,350만원에 달했다. 창원시 아파트 매매값의 급격한 상승은 지방 아파트의 공급 부족에 따라 지난해부터 나타난 전세ㆍ매매값 상승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계획도시로 지어진 창원시의 특성상 주거 선호도가 높아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극심한 실정이다. 성산구 반림동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 지난 1년간 전셋값이 1억원 이상 오른 경우도 많다"며 "매매값도 덩달아 상승해 현재 매물도 거의 없어 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 인근에서 2006년 입주한 트리비앙아파트의 경우 82㎡(공급면적 기준) 주택형이 3억원, 112㎡ 주택이 4억원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