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해외 카드 이용액이 원화가치의 평가절상에 따른 구매력 확대 등에 힘입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올해 1∼2월 10개 은행 비씨카드 소지자들의 해외 카드이용액은 1억1천259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3.1% 늘었고 이용건수도 67만9천558건으로 11.1% 증가했다.
특히 건당 이용액도 165달러로 3달러가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카드 이용액은 늘었지만 건당 이용액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올들어 해외 카드 이용액이 증가하는 요인은 평가절상된 원화의 구매력이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2월중 평균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천29원으로 작년 동기의 1천174원보다 145원이 낮아졌으며 결국 원화로 환산한 해외카드 이용액은 비슷하거나오히려 소폭 줄어든 셈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해외 카드 이용액이 늘어난 요인은 여행객수증가 때문이었고 건당 이용액은 오히려 감소세였다"며 "올해 좀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주요인은 환율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해외카드 이용액중 해외에서 물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한 뒤 카드로 결제한 신용판매액은 1억327만달러로 14.3%, 건수는 64만2천467건으로 11.5%가각각 늘었다.
아울러 해외에서 사용한 현금서비스 금액은 932만달러로 1.3% 증가했고 건수는67만9천558건으로 11.1%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