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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노먼 등 설계 72홀 이글릿지
빼어난 풍광 즐기는 폰타나 코스 유명
무덥지 않고 습도 낮아 땀 걱정 덜고
온천수 수영장·스파서 쌓인 피로 싹~
동장군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요즘 같은 추위라면 아무리 극성 맞은 골퍼라도 캐디백을 둘러메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국외로 눈을 돌리면 사정은 달라진다. 이맘때쯤이면 무덥던 동남아가 20~30도 사이로 기온이 떨어져 쾌적한 환경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필리핀의 경우 지금은 건기라 비도 내리지 않는다. 여행 기간 온전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데다 다른 시즌처럼 습도가 높지 않아 땀도 거의 흘리지 않은 채 라운딩을 마칠 수 있다. 이에 따라 필리핀관광청과 현지 골프장ㆍ리조트ㆍ호텔들은 모든 채비를 끝내고 한국 골퍼들을 기다리고 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바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교통이 편리한 마닐라 인근의 골프장들을 둘러봤다. /편집자주
◇마닐라 인근
■클럽 인트라무로스 골프코스
파66에 코스길이 4,151야드로 규모가 작은 골프장이다. 마닐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어 페어웨이가 좁고 물웅덩이 등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이뤄져 있다. 그 덕분에 쇼트게임 연습을 하기에 좋고 정확한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렵다.
코스길이가 짧아 두 시간 안팎이면 플레이를 마치는 것이 가능해 아침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 골프를 치기 좋다.
주위에는 리잘공원과 마닐라호텔이 있고 코스 자체가 역사적인 유물인 인트라무로스를 돌아오는 코스이기 때문에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필리핀에서는 드물게 그린 주변에 라이트 시설이 돼 있어 밤에도 라운딩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홀 사이를 이동할 때 카트를 타고 골프장 밖으로 나가 차도를 건너야 하고 OB가 나면 공이 골프장 밖으로 나가 지나가는 차나 사람에게 맞을 수도 있다는 것.
골프공이 차도와 인도로 날아간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 곳에서는 무감각한 듯하다. 그래도 사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힘자랑하지 말고 정확한 샷을 구사해야 한다.
■이글릿지 골프장(www. Eagle-ridge.com.ph/index.html)
72홀로 필리핀 최대의 골프장이다.
마닐라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40㎞가량 떨어져 있어 차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해발 400m 높이에 위치해 있어 선선한 바람이 수시로 불어온다. 총 72홀로 세계적인 골프장 설계자 앤디 다이와 일본의 골프 황제로 불리는 이사오 아오키, 영국 골프의 자존심 닉 팔도, 호주의 백상어 그레그 노먼 등이 설계를 맡은 4개 코스로 구성돼있다.
▦앤디 다이 코스
7,242야드에 파72로 정교한 샷을 구사해야 그린에 올릴 수 있다. 그린이 빠르며 벙커가 깊어 한번 빠지면 나오기 쉽지 않다. 짧은 홀이 없으며 설계자의 고향인 스코틀랜드가 그렇듯 방해 요소를 곳곳에 심어뒀다.
▦닉 팔도 코스
7,270야드에 파72로 비거리가 있어 장타자들에게 유리하다. 그린 역시 빠르다. 페어웨이는 넓은 편이지만 그린이 보이지 않아 블라인드 티샷을 해야 하는 홀이 몇 개 있다. 그린의 굴곡이 심해 비교적 어려운 코스로 분류된다. 그린은 또 속도가 빠르고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다.
▦그레그 노먼 코스
그레그 노먼이 설계한 코스. 이글릿지의 대표적인 코스로 가장 평이하다. 경사가 적고 업다운이 적어 짜증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의외로 점수는 나오지 않는다. 홀 사이의 계곡과 러프를 주의해야 한다.
▦이사오 아오키 코스
아오키 코스는 6,473야드에 파 72로 4개의 골프장 중에서 가장 평이하다. 페어웨이ㆍ그린도 무난하지만 몇 개의 홀은 시야가 좁고 해저드가 많다. 페어웨이는 대체로 넓고 직선이어서 티샷을 할 때 홀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그린도 공이 빠르게 흐르지 않는다.
◇클락인근
■폰타나 골프코스
폰타나 골프코스는 마닐라 북쪽으로 2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한 클락에 소재한다. 폰타나 핫스프링 레저파크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프로골퍼이자 코스 디자이너인 그레이엄 마시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300㏊의 광활한 대지 위에 조성됐으며 인근에 잠발레스 산기슭이 위치하고 있어 산과 하늘 수목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http://www.fontanaleisureparks.com
◇숙소정보
▦베스트 웨스턴 안텔 호텔
마카티 중심부에 위치, 접근성이 좋은 호텔로 마닐라 시내 관광에 편리하다. 공항에서도 20분 이내의 거리에 있고 주변에 파워플랜트몰ㆍ아얄라센터 등 쇼핑몰이 있다. 127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풀서비스 스파, 피트니스클럽 등도 갖췄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 깔끔한 편이다. http://antelhotel.com
▦폰타나리조트 앤 컨트리클럽
471개의 빌라, 70개의 호텔룸과 20여개의 타운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온천수로 채운 수영장과 사우나ㆍ스파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파도풀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을 정도. 필리핀 내에서는 최고의 테마파크로 인기가 높다. http://www.fontanaleisurepark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