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효종 브이티엔 대표 "창업 첫해 수출 100만弗 달성"

LCD·車 부품 불량 판별 '머신 비전 검사 시스템' 개발 <br>유효종 브이티엔 대표 "창업진흥원 지원 받아 제품화·판로개척 성공"


"창업 첫해에 이미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했어요. 뛰어난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셈이죠." 7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만난 브이티엔의 유효종(사진·52) 대표는 자사의 대표 제품인 '머신 비전 검사 시스템'에 대한 자랑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머신 비전 검사 시스템은 LCD와 자동차 부품 제조 공정 과정에서 생산된 제품의 모습을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찍어 자동으로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설비다. 그는 "브이티엔 제품은 제품 1개를 검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LCD의 경우 4.5초, 자동차 부품은 1.5초"라며 "이는 타사의 제품보다 2~3초 빠른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생산라인에 시스템을 설치한 경우 하루 최대 5,000개의 제품을 검사하는 경우도 있는 것을 고려하면 검사에 걸리는 시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매우 다루기 어려웠던 기존 시중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누구라도 1시간만 교육받으면 초기설정부터 검사와 데이터 출력까지 척척 해낼 수 있는 손쉬운 인터페이스를 갖춘 덕에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브이티엔 시스템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이 처럼 뛰어난 성능을 가진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던 데는 20년 이상 3차원 측정 검사장비를 직접 다뤄왔던 기술자 출신인 유 대표가 그간 현장에서 체득한 노하우의 덕이 컸다. 유 대표는 "경험을 토대로 부설 연구소를 만들어 내부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브이티엔 연구소에는 카이스트 출신의 연구소장을 비롯한 석사 이상의 우수 인력들이 포진해 이 회사의 제품 양산부터 업그레이드 모델 개발 등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력 하나만으로 지난해 갓 창업한 중소기업이 시장에서 자리잡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때 유 대표를 도운 것이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의 '예비기술창업자 지원사업'이었다. 작년에 진행된 이 사업을 통해 브이티엔은 부족했던 초기 자금을 충당할 수 있었고, 이후 제품화와 판로 개척까지 성공하게 됐다. 그는 "시제품을 제작하는데 창업진흥원의 지원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브이티엔은 이미 중국 등에서 수출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해 창업 첫해 3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현재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등 유럽 내 업체들과도 제품 수출을 협의 중인 만큼 올해 수출 목표는 150만 달러, 매출은 45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도 계획 중이다. 유 대표는 "자동차 부품 제조 설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며 "올 연말 개발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