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록키와 불윙클’

11월 14일 개봉될 `록키와 불윙클`(The Adventures of Rocky & Bullwinkle)은 실사(實寫)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코믹 어드벤처물이다. 1960년대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였던 날다람쥐 록키와 말코사슴 불윙클이 만화로 등장하고 로버트 드니로, 르네 루소, 제이슨 알렉산더, 파이퍼 페라보 등의 배우가 기존 만화 캐릭터를 연기한다. `재방송` 속에서만 살았던 인기 만화 주인공들의 2000년대 후일담이 줄거리. 겁없는 위원장, 보리스, 나타샤 등 애니메이션 속 악당 트리오가 한 영화 제작자에 의해 우연히 현실 세계로 넘어온다. `정말 나쁜 텔레비전`이란 뜻의 RBTV(Really Bad Television)를 설립한 이들은 모든 미국인을 바보로 만든 뒤 대통령에 당선, 세상을 장악하겠다는 음모를 꾸민다. 백악관은 위원장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이들에게 `백전 백승`했던 록키와 불윙클을 불러내기로 결정한다. 만화 및 쇼가 폐지된 뒤 `근근이` 살아가던 두 주인공은 FBI 요원 캐런 심퍼시에 의해 L.A 한 스튜디오에서 만화 밖으로 튀어나온다. 위원장의 TV 최면 연설까지 남은 시간은 46시간. 셋으로 늘어난 주인공들은 캐런의 승용차를 타고 대륙을 횡단, 뉴욕까지 가려 한다. 하지만 보리스와 나타샤의 방해로 번번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추억의 애니메이션을 현대적인 모험담으로 꾸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게 한 게 강점. `그렇게 싸웠지만 저 애들은 우리 이름도 몰라` `다시 2D 캐릭터가 돼버리려나` 등 어린이의 시선과 성인의 그것이 공존하는 대사도 이 영화의 `타깃`을 짐작케 한다. 로버트 드니로, 르네 루소 등의 코믹 연기와 우피 골드버그, 빌리 크리스탈, 존 굿맨 같은 카메오의 등장 역시 그네들의 어릴 적 `상상의 보고`에 대한 일종의 `헌사` 같다. 하지만 록키와 불윙클은 우리에게 `톰과 제리`만큼은 친숙하지는 않은 존재. 가상 카메라 시스템 등을 이용, 3D 캐릭터를 창조해 냈지만 기존 실사결합 만화에 비해 눈에 띄는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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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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