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적악화 K마트 벼랑끝에

시장경쟁력 갈수록 악화… 신용하락에 주가도 폭락세계 제2의 할인소매업체인 K마트가 막다른 골목에 봉착했다. 라이벌 업체인 월마트와의 경쟁에서 일찌감치 두 손을 든 것은 물론 이제는 타겟, 콜 등 하위업체의 공세로 시장점유율 역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실적 악화→신용등급 하락→주가 폭락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은 K마트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전망까지 낳고 있다. 실제 K마트는 지난해 12월 대부분의 할인소매업체들이 매출을 늘리는 등 선방했음에도 1% 매출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K마트는 오는 30일 만료되는 지난 회계연도 실적 역시 예상치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4일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발표됐고, 이날 K마트의 주가는 13.94%나 하락했다. K마트는 올 들어서만 벌써 40%나 주가가 폭락한 상태다. K마트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4ㆍ4분기 대규모 정리세일을 실시했는데 이 것이 오히려 패착이 되고 말았다. 대규모 정리세일은 재무적 손실을 가져왔고, 이는 곧바로 할인소매업체 최후의 보루인 현금흐름에까지 타격을 가했기 때문. 현재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K마트의 파산을 점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채권 금융기관과 제품 공급 회사들이 K마트 살리기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K마트는 지금 죽느냐, 사느냐 하는 고비에 와 있는 셈이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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