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모교인 포항 영흥초등학교 전교생을 자비를 들여 오는 8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3일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회동에서 자비로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주요 경기의 입장권을 구입, 영흥초 학생들을 초청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략 비용이 3,000만원 정도이며 대통령이 자비로 부담한다"며 "공직사회나 기업들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무언의 압력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등 세계적인 행사를 지역별 '품앗이'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다음달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을 위해 조만간 시도지사협의회를 열어 구체적으로 지자체들이 대구시를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