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90달러(2.26%) 오른 배럴당 85.81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26달러(2.31%) 뛴 배럴당 100.23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47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로이터 조사)보다 4배나 많이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오히려 280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확실한 호재로 작용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날 유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이다 막상 의사록이 발표되자 상승세가 주춤하기도 했다. 6월 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기는 했지만, 위원들 사이에 그 시점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경제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는 3차 양적완화를 기대하기 힘든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 원유 수요 증가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 것도 유가에 부담이었다. OPEC는 내년도 하루 원유 수요량 평균치가 현재의 하루 생산량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하락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4.10달러(0.3%) 빠진 온스당 1,575.70달러에 장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