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고물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23일 물가 상승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수십 만 명이 참가한 이번 집회는 인도노동조합연맹(CITU)이 주축이 된 것으로, 오는 28일 내년 회계연도 예산이 발표되기에 앞서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조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공산주의의 깃발을 들고 인플레이션과 부패 반대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CITU는 이날 시위 참가자가 80만~1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의 지난달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은 8.23%를 기록했으며, 최근 식품가격 상승률은 11.05%에 달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인플레이션이 인도의 경제성장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