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학원생 하이서울장학금 못받는다

예산삭감으로 신규지원 사실상 중단… 기초 학문연구 위축 우려

서울시의회가 2011년 예산을 강행 처리하면서 ‘하이서울장학금 대학원분야’지원을 삭제해 신규 지원이 어렵게 됐다. 서울시는 2일 서울시의회가 2011년 예산안 처리를 진행하며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는 ‘하이서울장학금 대학원분야’ 신규 장학생 선발 예산인 15억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에 신규 지원이 힘들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사업에 필요한 예산 48억2,000만원 가운데 신규 장학생 선발에 필요한 15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기존에 장학금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만 남은 기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실용학문에 비해 지원자가 적은 기초과학ㆍ인문학 등 기초학문 분야에서 대학원 전일제 박사과정 인원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생에 선발되면 기초과학 분야는 학기당 300만원씩, 인문학 분야는 학기당 250만원씩 최대 4학기 동안 지원 받을 수 있다. 시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3,300명이 지원 받았다. 서울시는 대학원분야 장학사업이 중단될 경우 기초 학문분야 연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2010년 자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5년 이후 하이서울장학금 지원을 받은 박사과정생의 학업중도 포기율은 2.9%(79명/2,767명)로 전국(5.5%)이나 서울지역(5.3%)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서울장학금 인문학분야 기획선정위원장인 윤재웅 동국대 교수는 “국가 장학지원이 적은 기초학문에 대한 지원을 폐지한다면 핵심 연구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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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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