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4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했던 LG전자가 4ㆍ4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로 돌아섰다.
LG전자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94%(1,500원) 오른 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관은 42만주 이상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도 2만주의 순매수로 뒤를 받쳤다. 이로써 LG전자는 이틀째 강세 행진을 보였다.
전날 부진한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LG전자가 이날 강세를 보인 것은 4ㆍ4분기부터 바닥을 다지면서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확대가 실적 턴어라운드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소현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 LTE 스마트폰 출시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이번 분기보다 25%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환율 상승으로 일본 경쟁업체들의 TV 시장 퇴출이 심화되면서 이 부문의 실적 개선도 점쳐진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10년 기준으로 유럽권 TV 판매비중이 40%를 넘기 때문에 유로화 급락, 달러화 급등이 나타날 경우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의 부정적 요인이 확대되면서 LG전자가 3ㆍ4분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TV 부문의 가격이 안정화되고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 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김종완 삼성증권 연구원은 “LTE가 실제 휴대폰 사업을 턴어라운드 시키기에는 아직 시장규모가 작다”며 “앞으로 해외 시장 동향과 판매량 증가 추이를 지켜보며 기대감을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