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소년 '환각 테크노파티' 확산

방학맞은 유학생·미군등과 어울려…49명 적발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신촌, 이태원 등의 테크노클럽에서 신종마약을 복용하며 '환각 테크노 파티'를 벌여온 미군과 재미교포, 명문대생, 외국인 영어강사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들은 방학을 맞아 국내로 들어 온 해외 유학생, 교포 등과 어울려 아무런 죄의식 없이 주말마다 이들 테크노클럽에서 열리는 일명 '레이브(rave) 파티'에 참석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환각파티'가 유학생들의 방학 기간인 5~8월을 정점으로 급속 히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정선태 부장검사)는 29일 마약 밀수, 판매책 및 상습 투약자 49명을 적발, 재미교포 김모(29)씨 등 21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오모(28ㆍ회사원)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이란인 H씨 등 23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엑스터시'(일명 도리도리) 510정과 '해쉬쉬' 220g, '대마' 75g과 흡연기구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재미교포 김씨는 지난 3~6월 태국에서 밀반입한 엑스터시 510정을 서울, 이태원에서 중간 판매책 이모(26ㆍ구속)씨에게 판매하고 이태원 테크노클럽 등에서 상습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다. 또 외국 유학생 박모(22ㆍ구속)씨는 지난해말부터 스페인에서 엑스터시 200여정과 해쉬쉬 수십g 을 밀반입한 뒤 교포와 대학생, 미군 등에게 판매한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휴대와 복용이 간편해 개당 5만~7만원에 유통되는 '엑스터시'는 혼수상태와 정신 착란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대마를 농축해 가공한 '해쉬쉬'는 대마보다 3~4배의 환각효과를 보인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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