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국내 공장에서 460만대를 생산해 69.6%인 320만대를 해외로 수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수출 비중은 2010년 64.9%에서 2011년 67.7%, 2012년 69.5%까지 증가했다. 해외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지난해에는 당초 전망과 달리 68.1%로 떨어졌다. 현대·기아차가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수출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현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생산량을 늘린 결과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국내 공장에서는 만들지 않는 각국별 전략 모델들의 인기 상승과 환율 변수 등을 감안해 해외 공장의 생산을 늘렸다. 그 결과 해외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인 410만8,055대였다.
협회는 올해도 현지 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수출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수출량보다 3.6%늘어난 320만대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확대와 국산차의 브랜드 가치 상승 등으로 국내 공장 생산분의 해외 판매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경쟁사들에 유리한 엔저 현상이나 지난해처럼 노사 갈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생산차질 가능성 등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