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ㆍ외인ㆍ기관 매수세에 장중 80만원 회복 프로그램과 외국인ㆍ기관 매수세에 힘 입어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한때 80만원선을 회복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50%(2만7,000원) 오른 79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세가 집중된 가운데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수 주문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4일 이후 한달여만에 장중 80만원선을 회복했으나 장 막판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이날 삼성전자가 모처럼 만에 강세를 보인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데다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10~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시스템 LSI 판매도 순항하고 있다”며 “메모리가격과 비용증가 요인은 여전히 변수지만 3ㆍ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수준을 12~19% 가량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들어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세 차례 낮춰 잡았던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3ㆍ4분기 추정 영업이익을 2조9,800억원에서 3조5,500억원까지 높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5일 기준 26개 증권사가 추정한 3ㆍ4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3조5,256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올 상반기 증권사들이 내놓은 3ㆍ4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4조~5조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실적 모멘텀은 약하지만 D램가격 하락과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기대치가 완전히 낮아진 상황에서는 이 마저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 추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와 UBS증권 등이 매수 의견을 낸데 이어 이날 노무라증권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웃돌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D램과 LCD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 수준에서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