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기악화에도 기계산업 전망 밝다

"하반기 두자릿수 증가율 유지"

국내 주력 분야인 전자와 자동차산업마저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전방 산업의 주축 역할을 하는 기계 분야는 하반기 경기악화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측됐다.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내 산업 분야가 힘들지만 기계는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나아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산진에 따르면 일반기계 수출은 올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8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6.9%에 비하면 수출이 상당히 둔화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한 점은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기산진은 올해 목표인 수출 513억달러, 무역수지 183억달러 흑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회장은 "기계산업은 경기의 영향도 덜 받고 선진국일수록 기계산업이 뿌리 내려 제조업이 강하다"며 "국산화율을 높여 기계산업의 발전을 이어가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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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의 국산화율이 4.0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과거 1960~1970년대 소비재 중심의 경공업 육성이 1.0 시대였고 1970~1980년대 중화학공업이 기반을 잡던 2.0 시대, 199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중화학 공업이 꽃을 피운 3.0 시대를 거쳐 2010년부터 4.0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국산화 4.0 시대에는 고부가가치, 핵심 기계장비, 기자재,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장 주도형 연구개발(R&D), 전시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주도형 R&D란 산업 변화에 따라 시장의 수요에 맞춰 기업들이 맞춤형 R&D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정부도 이에 맞춰 세련된 정책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 전시산업도 중소기업이 해외 바이어를 만나며 자신들의 기술력을 알리고 수출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자리임에도 정부의 지원이 갈수록 줄어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부회장은 "기계산업의 99.4%가 중소기업"이라며 "동반성장ㆍ공생발전을 위해서라도 다음 정권에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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