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한 주 만에 다시 마이너스(-) 돌아섰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6일 오전 가격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1.56%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1.77%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을 웃도는 국내주식펀드 1,498개중 10%가 조금 넘는 174개 만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펀드는 949개였다.
주식시장에서 대형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들 종목을 담은 펀드들의 수익률도 크게 악화됐다. 실제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가 -2.21%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대형주 편입 비중이 높은 일반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1.18% 내렸다. 배당주식펀드도 -0.93%에 그쳤다. 반면 최근 중소형주 강세가 지속되면서 이들 종목을 담은 중소형주식펀드는 0.74%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채권펀드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상품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중기채권펀드가 0.13%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투기등급채권(BB+)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형 펀드는 0.09%, 회사채 투자 비중이 60%를 웃도는 회사채형 펀드도 0.10%의 수익률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해외주식펀드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대부분의 증시에서 약세를 보이면서 다시 -0.96%를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주식펀드 수익률이 -3.23%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도 브라질(-2.97%)와 러시아(-2.94%), 신흥유럽(-2.49%)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투자성과가 부진했다.
섹터 펀드별로 보면 미국 기술주 업종의 급락으로 헬스케어섹터 수익률이 4.15% 하락하면서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