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예금공사] 5개 인수은행 공적자금 회수개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달중 국민·주택·한미·하나 등 4개 시중은행으로부터 2,886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회수키로 했다. 이들 은행은 예금공사의 출자분을 자사주 형태로 매입함으로써 공적자금을 갚게 된다.상환 규모는 하나은행이 1,373억원으로 가장 크고 주택은행이 593억원, 한미은행 520억원, 국민은행 400억원 등이다. 예금공사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상환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이 은행이 충청은행을 인수할 때 1,433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은데다 보람은행과 합병하면서 별도로 3,295억원을 지원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동화·경기·충청·동남·대동은행을 각각 신한·한미·하나·주택·국민은행에 넘기면서 이들 인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춰주기 위해 예금공사를 통해 총 1조5,218억원의 공적자금을 우선주 형식으로 출자했다. 인수은행들은 우선주 형식으로 지원받은 공적자금중 이달말까지 20%를 상환해야 하며 2001년 20%, 2002년 30%,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15%를 나누어 갚아야 한다. 동화은행을 인수한 신한은행은 당시 공적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예금공사가 회수시기를 결정할 수 있도록 풋옵션과 콜옵션을 정관에 반영했기 때문에 이번 상환대상에서 제외됐다. 신한은행은 오는 2002년부터 나누어 갚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예금공사가 우선주 매입형식으로 출자한 규모는 하나은행 4,728억원 주택은행 2,965억원 신한은행 2,925억원 한미은행 2,600억원 국민은행 2,000억원 등이다. 예금공사는 이들 은행에 예금보험기금채권을 현물 출자했으며 당시 계약을 체결할 때 주식배당률과 채권이익률을 각각 1%로 못박아 어느 한쪽도 이익이나 손해를 보지 않도록 했다. 한편 예금공사는 지난해말 이들 5개 인수은행에 인수자산에 대한 추가손실 보전분(풋백옵션) 9조2,247억원을 내준데 이어 손실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아 지급을 보류해왔던 금액을 조만간 정산할 방침이어서 5개 퇴출은행 정리비용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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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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