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서튼(41·미국)이 타이거 우즈(25)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7년만에 미국 PGA투어 정상에 섰다.서튼은 28일 오전(한국시간) 폰트베드라비치 토너먼트플레이어스클럽(TPC)의 스타디움코스(파 72·7,093야드)에서 펼쳐진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막판 추격전을 펼친 우즈를 박빙의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서튼은 83년 우승 이후 17년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하며 우승상금 108만달러를 확보했다. 83년 대회의 우승상금 12만6,000달러보다 8.57배 늘어난 것.
지난주 베이힐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2주연속 우승을 노렸던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연장전을 노렸지만 세컨 샷이 그린 옆 러프에 빠졌고 결국 파에 그쳐 유난히 이 대회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었다. 입력시간 2000/03/28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