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꽉 막힌 세월호 정국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뿐만 아니라 장외투쟁에 나선 지도부에도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야당의 4선 중진으로 온건합리파로 꼽히는 김 의원은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현 정국 파행의 책임은 청와대와 여당, 야당 지도부 모두가 져야 할 상황"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야당 지도부에 대해 국회 안에서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는 등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영선 공감혁신위원장은 취임하면서 '투쟁정당의 이미지를 벗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이 장외로 나가는 것은 합당하지도, 온당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천막당사를 친다거나 국회에 나가지 않는다거나 이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정청이 거듭 민생·경제법안 처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경제나 인사 등 뭐 잘하는 것도 없으면서 너무 옹졸하다. 병은 주고 약은 가져가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야권 헛발질의 반사이익 속에서 세월호 해법 모색에는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야당이나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현재 친노무현·486 등 80~100명의 의원들이 장외투쟁에 동참하는 가운데 김 의원과 조경태·변재일·황주홍 의원 등 중도·비주류 15명이 장외투쟁 반대 연판장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