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인천 지역 연안침식을 모니터링한 결과 백사장 폭이 전반적으로 좁아지는 등 침식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인천시에 통보해왔다.
모니터링 대상지역인 연안 4곳 가운데 강화군 동막 해수욕장의 침식 등급이 B등급(안정)에서 C등급(우려)로 하락했으며 옹진군 장골해수욕장, 용담리 해변, 노가리 해변 등도 모두 C등급 판정을 받았다. C등급은 침식으로 인해 백사장 또는 배후지의 재해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말한다.
국토해양부는 인천지역 연안 침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종전 4개 모니터링 지역을 18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인천지역 연안 침식 가속화의 원인을 지난해 보다 큰 태풍피해 영향과 인천 앞바다항ㆍ포구에 건설된 방파제 등 각종 인공구조물 설치와 무분별한 바다모래 채취, 대형 공유수면 매립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옹진군 일부 섬 연안은 바다모래 채취로 해변의 모래가 바다 쪽으로 쓸려 내려 가는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앞바다 바다모래 채취는 지난 1984년부터 매년 이뤄져 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모두 2억5,000만㎥의 모래가 수도권 등 각종 건설공사 현장에 투입됐다.
옹진군 관내 방파제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공유수면매립사업도 송도국제도시(1~11공구) 5,530만㎡, 북항 항만배후단지(1단계) 56만4,656㎡, 남항항만배후단지 1ㆍ2단계(343만682㎡)등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