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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투자유치과는 1998년 8월 투자유치를 도정의 주요 과제로 설정하면서 전국 처음으로 설치했다. 효율적인 외자 유치를 위해 과장과 투자총괄담당, 국내기업담당, 해외기업담당, 해양자본담당 등 15명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투자유치과의 이 같은 기구 운영은 프로젝트별 목표 발굴과 투자상담, 지원, 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밀착해서 원스톱 서비스 하기 위해서다.
올해 투자유치과는 괄목할만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9월 현재 해외 기업 1곳과 국내기업 46개를 유치했다.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선 결과다. 도는 지난 5월 1차적으로 가진 수도권 설명회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서울 롯데호텔에서 수도권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450여 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일본 자동차 부품회사인 구로다전기㈜ 등 6개 업체와 6,989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구로다전기는 국내 파트너인 EK인더스트리, 경남은행과 함께 김해시에 4,000억원을 투자해 45만㎡규모로 일본 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1,6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경남 함안에 본사를 두고 발전용 열교환기 등을 생산하는 BHI㈜는 기존 공장 인근에 1,000억 원을 투자해 26만㎡의 전용 산업단지를 만들어 1,700명을 채용한다는 구상이다.
본사가 서울에 있는 CM글로텍은 창녕 대합일반산업단지에 23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50명을 고용한다. 함안 킴스엔지니어링도 대합일반산업단지에 80억 원을 들여 공장을 건설하고 50명을 채용한다.
부산에서 강관 등을 생산하는 ㈜스틸플라워는 하동 갈사만조선산업단지에 1,500억 원을 들여 해양플랜트 공장을 건설하고 30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투자협약으로 경남지역에는 일자리 3,700여 개가 새로 생기고 산업단지와 공장도 120만 ㎡가 조성될 전망이다.
경남도가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은 타 지자체가 따라 오지 못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제가 한몫을 하고 있다.
경남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장부지 매입비 50%를 무이자 융자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제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도ㆍ시비와 이자, 상환금 등 946억원의 투자유치진흥기금을 확보해 14개 기업에 821억원을 지원했으며 앞으로 1,000억원까지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분양률이 낮은 산업단지를 국내기업투자촉진지구로 지정해 입주기업에 최고 1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500억원 이상 투자하거나 300명 이상 고용하는 대규모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의회의 동의를 얻어 '특별지원'을 한다.
오춘식 경남도 투자유치과장은 "국내외 좋은 기업의 도내 투자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것이 경남도의 최우선 과제"라며 "경남도 투자유치과와 16개 시ㆍ군 투자유치 담당 공무원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더 큰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