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직수입 설탕 2000톤 19일 부산항 도착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처음으로 직수입하는 설탕이 국내에 들어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6일 설탕 직수입 1차분 2,000톤이 오는 19일 부산항으로 반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30만톤의 설탕수입 할당 관세(35%→0%)를 시행했다. 하지만 국내 설탕시장의 경직적인 유통구조로 민간이 실제 수입한 물량은 1만7,000톤에 머물렀다. 직수입 설탕 물량을 늘려 실수요 업체에 원가로 공급하면 가공식품의 가격 안정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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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들어올 1차분 물량은 제과ㆍ제빵업체 등 국내 실수요업체에 공급된다. aT는 설탕 직수입이 늘어나면 3개 제당업체의 과점 탓에 요지부동인 설탕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늘어난 설탕 물량을 실수요업체에 원가로 공급하면 가공식품의 가격 안정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공식품 원가에서 설탕 비중은 음료 10~15%, 과자 8~10%, 빵ㆍ빙과 3~5% 정도다.

aT의 한 관계자는 "국제 원당가격과 환율 등이 안정화 추세를 보임에도 국내 제당산업의 과점, 설탕 유통구조의 비효율성 탓에 국내 가격이 적기에 반영되지 않아 국내 유통채널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T는 설탕 민간 수입업체와 실수요 업체 간 직거래를 주선하고 소규모 설탕 실수요업체의 공동구매를 지원하는 등 국내시장의 경쟁체제도 적극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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