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PF 잇단 분할 분양…이번엔 성공할까

광교 비즈니스파크 10여필지로 나눠 4월 재공모<br>청라 국제금융단지는 여전히 사업자 확보 난항

지난해까지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추진되던 광교신도시 비즈니스파크가 올해 10여개의 필지로 쪼개져 재분양된다. 광교 비즈니스파크 계획 당시 조감도.

최근 수년간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받아오던 수도권의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지들이 잇따라 여러 개의 필지로 쪼개져 올해 상반기 중 재분양된다. 이들 사업지는 대부분 신도시의 핵심 위치에서 '공모형 PF' 사업이 추진되던 곳이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사업이 좌절된 곳이다. 하지만 입지 경쟁력은 뛰어난 만큼 새로 시도되고 있는 '토지 분할 분양' 방식이 성공을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경기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청라 국제금융단지의 분할분양이 시작된 데 이어 광교 신도시 특별계획구역인 광교 비즈니스파크가 10여개의 필지로 쪼개져 오는 4월께 재분양될 예정이다. 광교 비즈니스파크는 광교 신도시 중심부에 총사업비 2조원가량을 투입해 10만㎡ 규모의 부지에 주상복합 및 상업ㆍ업무 복합단지를 건립하기로 했던 대규모 PF사업이다. 지난해 8월까지 3회에 걸친 사업자 공모와 기간 연기에도 불구하고 응찰업체가 단 한 곳도 없어 공모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는 현재 광교 비즈니스파크 부지에 대한 실시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며 4월까지 10여개의 필지로 쪼개 재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과 건설사 부실로 더 이상의 PF 사업 추진이 힘들다"면서 "필지를 분할하되 지구단위계획을 최대한 당초 PF사업에서 추진하던 취지와 맞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필지는 주상복합ㆍ업무 용지 등으로 PF사업 추진 당시와 같은 감정가로 공급하면 총 토지가격은 6,500억원 수준에 이른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이미 분할 분양이 시작된 청라지구의 국제금융단지는 사업자 모집이 순조롭지 못한 상태다. 국제금융단지는 옛 한국토지공사와 WTC 청라컨소시엄이 사업을 추진하던 곳으로 한때 최고 77층 월드트레이드 건설이 거론된 곳이다. 그러나 사업성 악화로 PF 사업이 끝내 무산된 후 규모를 축소하고 공모단위를 분할해 사업자를 재모집했으나 여전히 사업자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올해 2월까지 공모를 연기했다. 대형 건설사의 한 PF팀장은 "신도시 PF사업지의 경우 입지는 매우 뛰어나지만 분할 분양이 된다고 해도 땅값이 만만치 않고 최근 인기가 떨어진 주상복합 용지도 많다"며 "건설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선뜻 뛰어들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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